📔 Token 2049, 솔라나 Break Point 행사 방문후기 - 크립토 산업에서 가치있는 것.
부제 : 정상인이 가치있는, Moral hazard (도덕적 해이) 시장.
크립토 시장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정말 빠르고 기민하면 영리하다.
반면 크립토 시장에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정말 없다.
싱가포르에서 정말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리한 방법들을 제시하며 열정적으로 자신들을 어필했다.
어떤 친구의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다. application에 레이어를 올려 어쩌구~ 하는 아이디어였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흥미로워서 이것저것 물었더니 기분이 좋아졌는지 불개미 커뮤니티 1인당 최소 3000달러의 에어드랍을 "보장"한다고 했다. (불개미 커뮤니티를 3만명으로 치면 1000억이 넘는돈이다.) 엄....
휴대폰으로 계산기를 켜서 보여주니 3000달러까지 아니더라도 에어드랍을 줄거라고 말이 바뀐다.
이친구를 저녁에 다른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서 맥주한잔하며 이야기를 했다. "너 왜이렇게 뻥카를 치고다니냐? 너도 알잖아" 라고 물었더니
"내가 스탠포드를 나왔는데, 내 학교 친구가 이렇게 허풍떨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더니 30m을 투자받았어. 그런데 나는 아직 내 사업을 시작도 못했어."라고 답변했다.
⚙️ 이 친구의 사례가 크립토시장을 나타내주는 단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전세계의 유수의 인재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것을 알면서도 남발한다. 일반 크립토 투자자에게만 그러는게 아니라, VC들, 기업들에게도 지키지 못할 약속들을 남발하고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고 약속을 지키는 "척"도 안한다. 이 행위에 대한 죄의식도 없다.
이것이 블록체인 산업을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인 것 같다.
- 사람이라면 알고있을 상식
1.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한다. 빌려준 대상이 은행이든, 개인이든, 국가 등.
2. 투자를 받았으면 투자자의 이익을 대변해야한다. 개인이든, 기관 등.
3. 약속했으면 지켜야한다. 시간약속이든, 투자든, 파트너십이든, 마케팅 등.
4. 약속을 못지킬 것 같으면 사전에 이야기를 해줘야한다.
5. 약속을 못지켰다고 잠수타면 안된다.
뭐... 사실 크립토 시장에서 지켜져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상식선에서 지켜져야할 것들이다. 하지만 크립토시장은 "Web3니까 ㅋㅋ" 라고 치부한다.
- 창업자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빌더들도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다.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 창업자는 상장하고 투자자들에게 계약대로 토큰을 지급하지 않는다.
-> 에이전시들은 약속한 기한 안에 용역을 제공하지 않는다.
-> 능력의 영역이 아니라, 성의와 태도의 영역이다.
= 그래서 크립토 시장에서는 "상식을 가지고 있는 정상인" 이기만 해도 상당히 가치가 있다. 투자를 받았으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빌렸으면 갚으려 하고,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는 정상인이 상당히 높은 가치를 가지고있다.
멋있는 척, 껍데기만 있는 파티나 행사 말고 알맹이가 있고 다른 산업에서도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넘어올 수 있는 산업이 되길 기대한다.
* 싱가포르 가보니 대한민국 코인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선녀로 보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 김치코인이라고 욕하는 국내 코인들이 엄청난 VC 투자받은 회사보다 나은경우도 왕왕 있다.
* 대한민국의 규제는 한국의 크립토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게 확실하다.
1605
8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