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 1년, 폭등 없는 조용한 상승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맞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가격 상승 폭은 이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비인크립토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년 동안 31%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직전 사이클의 436% 상승폭에 한참 못 미친다
시장 내부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장기 보유자 수익률을 나타내는 MVRV 비율이 급격히 낮아지며, 비트코인 상승 여력이 줄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반감기 이후가 아닌 이전에 가격 상승이 먼저 시작되는 등 과거 사이클과 다른 모습이 보인다.
과거엔 개인투자자의 기대와 투기 심리가 시장을 움직였지만, 이제는 기관 중심의 투자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금리 △유동성 △거시경제 변수들이 시장 반응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 급등 시대의 종말을 암시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구조적 안정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사이클의 특징은 반감기 이후가 아닌 이전에 상승이 먼저 시작됐다는 점이다. 2024년 10~12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으며, 2025년 1월에는 조정을 거쳤고, 2월 말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과거처럼 반감기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하던 전개 방식과 다르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층도 바뀌고 있다. 과거엔 개인투자자의 기대와 투기 심리가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이제는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이 영향을 준다. △금리 △유동성 △거시경제 변수들이 더 큰 역할을 하며, 시장 반응도 보다 복합적으로 바뀌고 있다.
시장 성숙 징후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장기 보유자의 MVRV 비율은 지난 20162020년 사이클에서 35.8까지 올랐지만, 20202024년엔 12.2로 크게 떨어졌고, 현재 사이클에서는 4.35에 그치고 있다. 이는 장기 투자자들도 과거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뜻이다. MVRV는 현재 가격을 과거 마지막 움직인 가격으로 나눈 수치로 매입가 대비 수익배수를 의미한다.
이는 단기 급등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시가총액이 커질수록 같은 폭의 가격 상승을 위해선 훨씬 더 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시장의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구조적인 안정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징후일 수 있다.
이번 사이클이 기존 패턴과 달리 ‘급등 후 급락’이 아닌, 길고 완만한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 중심의 누적 매수가 늘어날 경우, 수익 실현 구간도 더디고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과거의 급등 급락을 기대하던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성숙하고 안정적인 시장으로의 이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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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