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견을 더해보자면 이제 더이상 알파는 체인(이더리움, 솔라나같은) 그 자체가 아니라 키 플레이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투자하기에 상대적으로 시총이 작은 댑들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제 체인들은 그냥 하나의 놀이터 같은 인프라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네요. 요즘에는 결국 누가 더 뛰어난걸 ‘어디다가’ deploy하냐로 비옥한 땅의 주인공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Deploying more capital - steady lads.
<L2는 수돗물이다>
솔라나가 주도하던 밈코인 광기가 한풀 죽으면서, 이더리움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불장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솔라나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더리움이 자체적인 성능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포기하고 L2를 위한 신뢰 레이어로 포지셔닝하면서, L2에 가치를 빼앗겼기 때문에 이러한 부진이 발생하였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이더리움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저는 PoS로부터 오는 "양질의 블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설 토토 사이트보다 디파이가 믿음직스러운 이유는 사설 토토는 주인이 변심하면 언제든지 돈을 떼먹히지만(유명한 "이게 왜 니돈이야 x발놈아" 짤 참고), 디파이는 컨트랙트를 잘 작성했다는 전제하에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가 배신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블록에 내 트랜잭션이 들어갔다면, 원하는 코드가 "올바르게" 잘 실행됩니다(USDT를 ETH로 바꾼다던지, Aave에 입금을 한다던지).
이더리움의 "가스비"는 이 "블록(의 작은 공간)"을 사는 데에 드는 비용입니다. (거버넌스 같은 부차적인 기능을 제외하면) ETH는 근본적으로 이 블록 공간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L2 도입 이전에 가스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습니다. 불장에는 USDT 한번 전송하는 데에 몇 만원씩 깨지고는 했죠.
L2는 단순히 "가스비가 비싸니 싸게 만들자" 라는 논리로 탄생한 것이 아닙니다. L2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