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안 먹히자 일본 우익 새 타깃 된 ‘재일쿠르드족’ / KBS 2025.03.31.
요즘 일본에서는 일본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이 우익 성향 일본인들의 새로운 타깃이 됐습니다. 재일 쿠르드족이 난민 심사의 허점을 이용해 장기 체류하면서 각종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는 공격입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사이타마현 와라비시의 한 시민단체입니다.
지역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의료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왜 쿠르드족을 돕냐는 항의 전화와 협박 편지가 단체에 끊이지 않습니다.
[누쿠이 타츠히로/'재일쿠르드족과 함께' 대표 : "'쓰레기, 범죄자, 튀르키예로 돌아가, 기생충' 이런 식인데 요점은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전형적인 증오가 담긴 메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는 튀르키예 정부의 박해를 피해 도망 온 쿠르드족 2천5백 명 정도가 공동체를 이뤄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관광 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난민 신청을 반복하는 식으로 장기 체류하는데, 이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우익 성향 일본인들은 재일 쿠르드족을 혐오의 새로운 좌표로 설정했습니다.
2년 전 쿠르드족 100여 명이 서로 집단 다툼을 벌인 일과 일본 소녀를 상대로 한 쿠르드족 남성의 성범죄가 혐오에 불을 붙였습니다.
[카와이 유스케/사이타마현 토다시 의원 : "사이타마현민들이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일본 조직폭력배보다 100배는 무서운 조직입니다."]
최근엔 차별주의자들이 쿠르드인 지역을 찾아 집회를 벌이고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등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린아 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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