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오래오래 폰을 좋아하다보니 결국 기억에 남거나 끌리는건 좀 독특한 면이 있는 친구들이더라고요. 옛날에 솔라나폰 소개하며, 솔라나폰 제작을 담당하는 회사가 원래 어떤 폰을 만드는 회사인지 말씀드린적 있죠? '에센셜폰' 이라는, 상당히 시대를 앞서가는 개념의 폰을 만들던 바 있다고. 이번에 소개할 EthOS의 '디젠'이라는 디바이스는, 사실 이 특이하다는 측면에서 점수를 먹고 들어가는 측면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은 이미 제가 시각의 왜곡된 부분이 있을거라서, 다른 사람들의 시점에선 잘 모르겠네요. 어떤 부분이 특이하냐면...

이 당시는 엘지가 폰 마구 찍고 금방 유기하던 시절이라, 이 폰때문에 처음 '싸이아노겐 MOD'라는 외국 개발자들이 만든 사설 OS를 써보게 되었고, 롬질도 좀 시작해본 계기가 되었던거같네요. 이당시 개발사가 유기한 모든 폰들의 업데이트를 해주던 대천사 '싸이아노겐 모드'의 개발자는 현재 수이의 게임기 '수이플레이0X'의 OS를 담당해서 만들고 있고, 제가 당시 해당 게임기를 믿고 한번 사봐도 되겠다고 판단한 근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글쓰다 추억에 잠겨서 집에서 제일 오래된 LG P-350을 켜봤는데 이런 시발 운명하셨네요... 터치가 아예 안먹네💸 - 2011년 초 출시 - 320x480 해상도(HVGA) - 2.8인치 TFT액정 - Qualcomm MSM7227 Snapdragon S1 - 1280mAh - 용량 최대 140메가 용량 너무 작아서 현역 당시에도 카카오톡 깔면 더이상 아무것도 못깔고 카톡중에 전화오면 처리하기 힘들어서 5초정도 렉걸리던 추억의 폰인데 많은 추억이 있지만 이제 보내줄 때가 된거같네요.... 이 폰은 한국에선 구할 수 없고 외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초 저스펙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