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코인은 멀리하고 현생 살고 있는데, 금일 코인판에 몇 년 만의 대꿀잼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해서 콘소메맛 팝콘 챙겨 들고 호다닥 달려왔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아이스크림은 붕어싸만코, 어그로도 많고, 홍위대도 많은 파이코인의 대대적인 메인넷 기념 거래소 상장이네요.
6년 전 파이코인이 나오고 다단계 채굴 돌릴 때만 해도 확정 스캠이었죠. 사기 경력이 있는 대표와 기능도 없고 사용처도 전무한 그저 폰지 한탕이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시절이 하 수상하다 보니 밈코인이 메타로 떠오르고, 거래소에 당당하게 상장하는 2025년이 왔습니다.
플랫폼으로 보면 파이 코이는 명백한 한탕 스캠이었지만, 밈코인으로 보니 파이코인은 장기간 버텨왔고 시간이 흐를수록 강성 홀더들이 버텨주면서 개인 간 거래가 발생하는 훌륭한 밈코인이 되버렸습니다. 밈코인이 거래소에 상장하는 게 당연한 시절이다 보니 메인넷까지 가진 파이코인이 거래소에 상장하는 건 이제 납득이 되네요.
그럼에도 파이코인에 대한 불신과 확 망해버려라! 하는 마음이 드는 까닭은. 강성홀더들의 어그로가 시선을 강제로 끌어모으기 때문일 겁니다. IOU 상태인 31달러도 언감생심이건만, 제가 본 것 중에 '파이코인 얼마 간다' 최고가는 4.5억원 까지 봤습니다. 홀더의 실드가 비홀더의 반발과 조롱 스택을 쌓고 있는 과정이죠.
팝콘을 우걱우걱 씹으며 곧 열릴 파이코인 거래 호가창을 구경할 계획입니다. 물론 상장전에 장외에서 파이코인을 선매 한 분들은 대부분 나락이 펼쳐지겠지만, 1000억개 중에서 200억개를 가져가는 파이코인 개발진에게는 파라다이스가 펼쳐지겠네요. 이런 꿀잼 구경이 공짜인 코인판입니다.
#PI

6947
2일 전